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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배출국… 견제심리로 ‘우여곡절’

입력 : 2012-10-19 23:14:27 수정 : 2012-10-19 23: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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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표결’ 이모저모
2차투표 끝에 캄보디아 눌러
日도 축하… 北외교관은 안보여
한국이 사상 두 번째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데 이변은 없었으나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시아 그룹에서는 한국과 함께 캄보디아와 부탄이 출마했다. 이 때문에 국제 사회의 위상으로 볼 때 경쟁국이 비교적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유엔에서 이미 반기문 사무총장이 활약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견제 심리와 경쟁 국가에 대한 동정심이 유엔 회원국 대표의 표심을 약간 흔들었다.

안보리 이사국이 되려면 유엔 총회에 참석한 193개 회원국으로부터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한국은 당초 1차 투표에서 산뜻하게 이사국에 당선되려는 전략을 짰으나 일이 그렇게 만만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유효표 192표 중 116표를 얻었다. 캄보디아는 62표, 부탄은 20표를 얻는 데 그쳤다. 한국이 3분의 2 득표에 실패했기 때문에 1, 2위를 기록한 한국과 캄보디아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했다. 한국은 2차 투표에서 149표를 차지해 43표에 그친 캄보디아를 누르고 이사국이 됐다.

유엔 총회 투표가 끝난 뒤 김숙 유엔주재 한국 대사 등 한국 외교관에게 축하 인사가 쇄도했다. 최근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 외교관도 한국 측 관계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북한 외교관은 눈에 띄지 않았다. 김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출장을 떠나기에 앞서 공항에서 김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마음속으로 한국이 선출되기를 기원하겠다. 한국이 안보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한편 이날 1차 투표에서 탄자니아 3표, 콩고와 쿠바가 1표씩을 얻은 결과가 발표될 때에는 회의장 내에 폭소가 터졌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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