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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고비마다 깜짝 행보·잦은 승부수… “유권자 혼란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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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1-12 22:48:57 수정 : 2012-11-12 22: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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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 국면서 다시 ‘타이밍 정치’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정치적 고비 때마다 깜짝 행보로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협상 과정에서도 문 후보의 허를 찌르는 제안을 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가려 한다.

하지만 무소속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안 후보의 잦은 승부수는 대선 구도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 후보의 깜짝 행보와 대선 불확실성


12일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곤혹스러움을 토로했다. 전날 안 후보가 종합정책을 발표하며 기습 제안한 ‘반값 선거운동’ 탓이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 후보에게 “절반의 비용으로 대선을 치르자. 두 분 의지만 있으면 바로 실현되는 일”이라고 기습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런 안 후보의 제안에 “실현할 수 있으면 참 바람직하다”면서도 “반값 선거비용이 새 정치 공동선언의 주제로 들어가면 (선언문 채택이)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일화 협상의 한 축인 문 후보조차 안 후보의 예측 불가능성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 후보의 정치개혁 제안들과 관련, 그 명분에 찬성하면서도 추진 방식에는 이의를 제기한다. 양측의 단일화 협상이 임박한 시점에 문 후보를 박 후보와 동시에 거론하면서 ‘반값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면 정치개혁 의지가 없는 후보’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인하대 강연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거론하며 안 후보가 ‘새로운 의견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언제나 의심받고 반대에 부딪힌다’고 했다”며 “이는 어떤 합리적 반론도 낡은 정치, 기득권 세력의 목소리로 낙인 찍어 토론을 불허하면서 동시에 민주당에도 흠집을 내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2일 부산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을 방문, 상인이 썰어준 전복회를 먹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안 후보 측의 잦은 입장 뒤집기


안 후보 측이 애매하고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다가 깜짝 선언을 하거나 기존 입장을 자주 번복하면서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광주 전남대 강연에서 문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회동 일자도 다음날로 못박았다.

민주당은 물론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단일화 논의 촉구에 화답하는 성격이었지만 “(단일화 논의는) 10일 정책발표 이후가 좋겠다”는 기존 안 후보 측 입장을 감안하면 예상 밖 제안이었다.

문, 안 두 후보 간 단일화 회동 이후 과연 언제부터 단일화 방식이 논의될 것인가에 대한 대답도 결국 11일 정책발표 자리에서 돌발적으로 나왔다. “새 정치 공동선언이 우선”이라는 안 후보 캠프 측 입장을 안 후보가 뒤집은 셈이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새 정치 공동선언을 조속히 끝내고 단일화 룰 협상에 들어가고자 했던 민주당에 복지경제정책팀, 통일외교안보정책팀의 추가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문 후보 측에선 “단일화 협상 시간 끌기”,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안 후보 측은 ‘국민을 위한 결정’이라는 이유를 댔다. 한 정치전문가는 “단일화 정국을 주도하려는 안 후보의 릴레이 제안은 3자 구도를 유지하려는 고도의 정치 플레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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