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화 보여주고 싶어”… 빌보드 “가장 진보적인 팝”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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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과 동명의 주제곡 ‘아이 갓 어 보이’는 여러 곡의 하이라이트를 조합해놓은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힘과 에너지가 넘치는 ‘걸스 힙합’ 안무와 짝을 맞췄다. 미국 빌보드 잡지는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가장 진보적인 팝”으로 극찬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난해한 짜깁기다” “신선하다” 등으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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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로 돌아온 소녀시대는 “팬들의 엇갈리는 반응을 우리도 알고 있다”며 “다만 여자들이 둘러앉아 ‘소녀시대 노래 중에 그런 것도 있잖아’라고 말하면서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저희도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어서 여러 번 반복해 들은 뒤에야 좋아할 수 있었어요.”(유리)
소녀시대 멤버들도 주제곡의 형식이 낯설었지만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소속사의 선택을 따랐다고 한다. ‘아이 갓 어 보이’는 3집 수록곡 ‘소원을 말해봐’의 원곡을 작곡한 노르웨이 작곡팀 ‘디자인 뮤직’의 작품이다. “열 번을 들어야 조금씩 이해가 되는 노래예요. 후크송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저희로 인해 가요계 판도가 바뀌면 좋을 것 같습니다.”(수영)
소녀시대는 2009년 6월 발매한 ‘소원을 말해봐’ 때부터 해외 작곡가의 노래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 앨범에도 ‘디자인 뮤직’이 참여한 ‘아이 갓 어 보이’ 외에 싱어송라이터 픽시 롯이 작곡한 ‘베이비 메이비’, 영국 작곡가 조 벨마티가 만든 ‘프라미스’, 더피의 ‘머시’를 리메이크한 ‘댄싱퀸’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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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틀이면 4∼5개의 곡 안무를 뚝딱 배울 정도로 경력이 쌓였지만 멤버들은 ‘아이 갓 어 보이’를 위해 두 달간 쉬지 않고 연습했다고 한다.
“연습생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어요. 다른 곡들은 안무 연습하고 일주일이면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 달이나 연습해야 했습니다.”(제시카) “처음에는 못 할 것 같아서 ‘효연이만 시키자’고 농담할 정도로 걱정했는데 갈수록 더 잘하고 싶어졌어요.”(유리)
이번 앨범의 부제는 ‘여자들의 수다’. 멤버들은 “팬들의 엇갈리는 반응을 우리도 알고 있다”며 “다만 여자들이 둘러앉아 ‘소녀시대 노래 중에 그런 것도 있잖아’라고 말하면서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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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걸그룹의 왕언니’로서 조금씩 자리하는 위기의식도 있을 터였다. 멤버들은 이에 팬들과의 교류를 넓히면서 지금껏 몇몇 멤버가 해온 작사뿐만 아니라 곡 쓰는 작업에도 참여할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끼리는 나중에 ‘디너쇼’를 하자고 말하기도 해요. 그때는 이 모습이 아닐 테지만 나이 든 우리가 ‘소녀시대’란 이름으로요. 하하. 저는 (인기의 시효가) 두렵지 않아요. 저희를 전설로 남겨주시기만 하면 소녀시대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영)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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