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평창 스페셜올림픽이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피겨스케이팅의 여왕과 전설의 합동 무대로 꾸며질 폐막식은 오후 7시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펼쳐진다. 자신에게 주어진 장애를 극복하고 대표 선수로 활약한 선수들은 폐막식을 끝으로 평창의 추억을 접어두게 된다.
5일 열리는 폐막식에는 지적장애인 선수와 관객, 그리고 K-pop 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만든다. 먼저 폐막식은 평창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배경으로 지적장애인 8명으로 구성된 소리샘벨콰이어 팀의 핸드벨 연주로 막을 올린다. 이렇게 시작되는 폐막식은 나경원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폐회사,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환송사로 이어지면서 팀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 회장의 폐회선언으로 평창 대회의 폐막을 알린다.
이어 게양되어 있던 국제스페셜올림픽기가 무대로 내려오고 기수단이 퇴장하면서 선수와 가족, 자원봉사자 대표가 나와 ‘릴레이 스피치’를 한다. 그리고 지적장애인 기타리스트 김지희가 등장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이후, 나 위원장과 팀 슈라이버 회장이 다음 대회 개최국인 미국 선수 대표에게 SOI기를 전달한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피겨전설 미쉘콴의 합동 아이스쇼다. 머라이어 캐리의 발라드곡 ‘히어로’에 맞춰 평창에서 아름다운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지적장애 피겨스케이팅 선수 20명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스쇼를 펼치고 안무는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맡는다. 폐막식의 마지막 무대는 K-pop 가수 원더걸스와 에프엑스, EXO-K 등의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한다. 최근 결혼한 원더걸스의 선예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모든 폐막식 행사에 앞서 대회 중 사망한 맨섬 팀의 개리스 데렉 코윈 선수를 추모하는 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맨섬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여 묵념을 할 예정이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경기 외에 전 세계 정상들이 지적장애인들의 권익보호와 지원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글로벌 개발 서미트와 세계청소년 회담, 통합스포츠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많은 관심을 끌었다.
8일이라는 기간 환하게 비추던 올림픽 성화, 성화는 5일 꺼진다. 하지만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마음속에 있는 열정만큼은 꺼지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보여준 열정과 감동은 모두의 기억 속에 남게 될 것이다. 메달에 얽매이지 않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들의 모습에 우리는 박수를 보낸다.
대학생 취재단 / 정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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