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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 원세훈 구속·4대강 감사 당혹감 속 '부글'

입력 : 2013-07-11 11:44:15 수정 : 2013-07-11 1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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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입장 발표 너무 경솔…사안 키우겠다는 의도인가"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11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구속과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부정적 감사 결과가 동시에 터져 나오자 당혹스러워하는 가운데 현 정부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청와대와 정면충돌은 자제한 채 원론적 입장만 나타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러 차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운하와 관계가 없다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면서 "과연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댓글 지시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 전 원장이 개인 비리라는 `다른 혐의'로 구속된 것이나, 갑자기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온 배경에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한 측근은 "원 전 원장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된 만큼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원래 혐의와 상관없는 별건 수사의 의혹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직 고위 청와대 참모 출신은 "지난해 4대강 감사에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갑자기 이렇게 나온 것은 정치, 코드 감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면서 "대운하 사업을 지시한 것도 아니고, 수심이 6m 이하인 곳도 많은데 추론을 통해 관계가 있다고 한 것은 감사원의 직무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청와대 출신 관계자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날 4대강 감사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그렇게 즉각 대응한 것은 너무 경솔했던 것 아니냐"면서 "일부러 사안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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