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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봉준호 “400억 대작? 미국선 중·저예산”

입력 : 2013-07-22 23:36:29 수정 : 2013-07-22 23: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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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영화 예산과 관련해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에 대해 언급했다.

봉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설국열차’(제작 모호필름/오퍼스픽쳐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30억 있으면 35억 쓰고 싶고, 400억이 있어도 40억 더 쓰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설국열차’가 제작비 4000만불(한화 약 450억원)이 투입된 대작인 점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 영화로 따지면 ‘사상 최고’지만, 미국에서는 중작 정도에 불과하다. 여름 시즌을 겨냥한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1억5000만불에서 2억불에 달하는 초대작도 많다”면서 “크리스 에반스가 미국의 한 토크쇼에 나와 ‘설국열차라는 규모는 작지만 괜찮은 영화에 출연 중’이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 감독은 “‘괴물’이나 ‘마더’에 비해서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촬영기간은 2개월 4주로 3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대신 사전제작기간을 길게 두고 촬영기간을 짧게 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촬영과정에 대해 덧붙였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태운 채 18년 째 지구를 순환하는 열차 속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마치 ‘노아의 방주’ 같은 공간에서 다양한 계급과 인종의 사람들이 칸마다 나뉘어 탑승해 있는 상황을 그렸다. 

‘어벤져스의 캡틴아메리카’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전복을 꿈꾸는 열혈청년 커티스 역을 맡았고, 한국의 연기파 배우 송강호가 열차의 보안 설계자인 남궁민수로 분해 그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밖에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에드 해리스,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고아성 등 국내외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오는 8월1일 국내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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