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로영화 아티스트’ 봉만대 감독이 스스로를 ‘에로 거목’이라고 소개했다.
봉만대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감독 봉만대·제작 골든타이드픽처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아티스트 봉만대’에서 주연배우와 연출의 1인2역을 맡은 봉 감독은 “난 에로계 거장이 아니라 에로계 거목이다. 아직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헷갈리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에로영화 촬영현장의 뒷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은 ‘아티스트 봉만대’는 곽현화, 성은, 이파니 등 섹시 스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봉감독은 “산골에 거주하는 70대 할아버지도 에로 현장에 대해 궁금해 한다. 진짜 하냐고? ‘아티스트 봉만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등을 연출해온 봉감독은 “‘아티스트 봉만대’는 내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담았다. 에로 영화 산업계의 이야기를 99% 리얼하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다른 작품에 단역, 우정출연 등을 했다. 하지만 실제 내 이야기에 내 역할로 출연하다보니 조심스러워서 몸매 관리를 좀 했다”고 회상했다. 함쩨 참석한 이파니로부터 “노출증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봉감독은 “맞다. 벗는 것도 벗기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양파가 좋다”고 장난스럽게 응수했다.
극중 곽현화와의 러브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봉감독은 “‘아티스크 봉만대’의 누적관객이 50만명을 넘기면 세 여배우와 함께 섹시 화보를 찍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파니, 성은, 곽현화는 “우리가 싫다”고 거부권을 행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봉감독은 “신세경과 함께 찍었던 영화 ‘신데렐라’를 제외하면 내가 만든 작품은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다. 솔직히 노출 등에 대한 수위는 잘 모르겠다. 그건 영상물등급위원회만 알고 있다. 내가 원하는 수위에 한계나 경계는 없다, 그저 표현하고 싶픈 것을 표현할 뿐이다”고 영화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봉만대 감독과 함께 이파니, 곽현화, 성은 등이 호흡을 맞추는 ‘아티스트 봉만대’는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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