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우리, 태극기에 물들다’라는 광복절 기념 이벤트를 마련한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김지윤(4년·23), 양혜진(2년·21)씨는 15일 지금까지 진중하고 엄숙하기만 했던 광복절 분위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씨는 “1945년 해방 당시를 담은 영상이나 사진에서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감격스러운 표정을 애써 감추려고 하지 않았고 거리도 축제분위기였다”며 “그런데 지금 광복절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기쁜 우리, 태극기에 물들다’ 광복절 기념 이벤트 홍보 사진. 숙명여대 제공 |
이들은 시민들이 태극기에 사용된 색깔이나 태극 무늬가 들어간 옷과 소품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모아 광복절 홍보 영상을 만들 계획이다. 시민들에게서 받은 사진은 광복절을 홍보하는 동영상으로 편집한 뒤 유튜브에 올리고, 청와대와 각국에 주재한 한국대사관 등에 보내 홍보물로 활용할 것을 권유할 예정이다. 사진을 보내준 참가자에게는 숙명여대 공예과 학생들이 기부한 브로치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양씨는 “광복절이 ‘대한민국 최대의 축제’가 될 때까지 매년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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