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놀다 보면 크고 작은 찰과상으로 몸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다. 피부가 약한 아이들은 특히 흉터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놀다가 긁힌 찰과상이라고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주 이내에 치유되지 않는 찰과상은 흉터가 남는다고 한다.
찰과상은 넘어져서 피부가 쓸리거나 긁히는 등 마찰에 의해 피부 표면에 생기는 외상을 말한다. 주로 거친 표면에 쓸려 발생하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균일하지 않은 깊이로 손상된다. 찰과상은 가벼운 상처에 속하지만 흉터가 남기 쉬우며 성인에 비해 피부 두께가 얇은 어린이들이 흉터가 남기 쉽다.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났다면, 일단 손으로 만지지 못하게 한다.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가볍게씻어내고 이물질을 제거한다. 상처 사이에 이물질이 끼여 있는 경우 상처가 덧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바닥이나 흙 바닥, 아스팔트 같은 곳에 심하게 넘어지면 상처 부위에 시멘트 가루, 흙가루 등의 이물질이 남아 외상성 문신이 생길 수 있다. 12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서 이물질을 제거해 줘야 흉터가 남지 않는다.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발라 줄 때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면봉을 이용하도록 한다. 또 아이가 손으로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딱지를 떼지 않도록 일회용 밴드를 붙여 준다. 지혈이 필요하다면 소독된 거즈로 감싸고 지그시 눌러준다. 부어 오르거나 멍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얼음 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피부 재생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상처 부위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상처가 아문 후에도 색소침착을 막기 위해 2~3개월 정도 상처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준다.
흔히 딱지가 생겨야 상처가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딱지는 상처 주변 조직이 재생되는 것을 방해하고 딱지 밑에 고름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더 큰 흉터가 남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다양한 습윤 드레싱제를 붙여 상처 부위를 보호하고 촉촉한 환경을 유지시켜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습윤 밴드를 붙였을 때 하얗게 차 오르는 물은 상처가 아물면서 생기는 자연치유물질인 삼출물이다. 이는 먼지와 박테리아로부터 상처를 보호해 감염을 막고 습윤 환경을 만들어 딱지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돕는다. 습윤 밴드는 상처 부위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붙인다. 1~2일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면서 삼출물이 줄어들므로 2~3일에 한 번 갈아주면 된다. 습윤 밴드는 붙이면 밀폐된 상태를 유지해야 치유 효과가 빠르므로 상처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밴드를 떼어 보는 것은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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