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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남부지방 관통…"8일 밤 최대 고비"

입력 : 2013-10-08 11:30:08 수정 : 2013-10-08 15: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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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한반도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제주, 부산, 전남 동부 등 태풍 경로에 위치한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다나스가 가장 먼저 통과할 제주도의 일부 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단축수업을 진행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학생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후 날씨 상황에 따라 수업시간을 바꾸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국제영화제(BIFF)’도 태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8일 BI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9일까지 예정된 야외 행사를 영화의 전당 실내로 옮겨 진행한다. 이에 ‘이상일 감독과 와타나베 켄, 야기라 유야’ ‘임권택과 임권택의 배우들’ ‘친구2 무대 인사’ 등이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린다.

부산항 입출항도 전면 통제된다. 부산항만공사는 8일 오전 8시부터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선박 입출항을 모두 중단했다. 부산항에서 진행되던 하역작업도 멈춘 상태다.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은 보관 중인 화물과 장비, 크레인 등을 단단히 고정하는 한편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다.

폐막까지 12일을 남기고 400만 관람객 달성을 눈앞에 둔 ‘순천정원박람회’도 안심할 수 없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태풍이 지나가면서 70여만 그루의 나무와 44만 본의 화초류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키 큰 나무 500그루에 지주대를 추가 설치하고, 토사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곳은 비닐로 덮었으며 이동 가능한 시설물은 모두 안전지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겸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장도 철저한 준비태세를 당부했다. 

유 장관은 8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오늘 밤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태풍이 영향을 주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제주도와 부산 동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농작물 보호와 선박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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