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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서 쪽박… ‘금 펀드의 굴욕’

입력 : 2013-12-03 21:04:44 수정 : 2013-12-04 0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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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추락에 테마형 수익 꼴찌
원자재보다 10%P 이상 손실
금값 하락 여파로 올해 금 펀드 수익률이 테마형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 펀드 10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09%를 기록했다. 테마형 펀드 38개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이다. 최고 수익률은 해외금융펀드로 28.76%를 기록했다.

금 펀드 성적은 원자재(-16.64%), 천연자원(-14.97%) 펀드와 견줘도 10%포인트 이상 나빴다. 금 펀드의 2년과 3년 수익률도 각각 -33.74%, -28.54%였다. 최근 6개월 성적도 -11.43%로 전체 테마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금 펀드 수익률이 추락한 것은 금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지난달 말 트로이온스당 1250달러대에서 거래됐고 이달 2일에는 122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만 해도 트로이온스당 1660달러대까지 거래됐다.

올해 들어 금값은 각종 악재를 만날 때마다 속절없이 떨어졌다. 지난 4월 중순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에 금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간표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6월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가 완화된 9월에도 추락했다.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둔화한 것도 하락을 부채질했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로 내년 상반기에도 금값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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