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째를 맞는 철도파업의 장기화와 함께 지하철 1,4호선 서울메트로 파업까지 예고되면서 여객운송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레일은 무궁화호 감축운행에 이어 오늘부터 KTX열차운행이 주중 200회 → 176회(12%↓), 주말 232회 → 208회(10.3%↓)로 감축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여기에 필수인력의 피로도 누적과 대체인력의 업무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다.
장기파업에 따른 대안은 없는 걸까?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인천·수원·의정부·동두천 등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와 카풀 등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풀 서비스업체 티클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카풀이 평소보다 10~20% 정도 많이 등록되고 있으며, KTX 대표 노선(서울-부산)을 포함한 지역카풀도 활발히 등록되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종로쪽으로 출퇴근 카풀을 이용하고 있는 A씨는 “지하철 1호선 라인은 워낙 혼잡한 구간이어서 아침.저녁으로 전쟁이 따로 없었는데, 파업으로 인해 그 불편이 더욱 커져 카풀을 구하게 됐다”면서 “며칠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출근시간이 30분 정도 줄어 여유가 생겼고, 항상 앉아가니 매우 편안하다는 것과 같은 동네 사람을 만나니 공통적인 대화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파업은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가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불편함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안책을 찾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티클 관계자는 “아무리 그래도 하루 빨리 파업은 종료되어야 한다”며 “신속한 업무 정상화로 지난해보다 빠르게 다가온 설연휴 열차편성과 예매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노사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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