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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등 200여명 초청 ‘소통채널’ 본격 가동

입력 : 2014-01-03 21:03:17 수정 : 2014-01-04 0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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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신년인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초부터 ‘소통 행보’에 적극 나선다. 3일 청와대에서 5부 요인과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경제 5단체장 등 200여명과 신년인사회를 가진 것은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특히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참석해 여야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국회 3자회담 후 석달 반만에 재회했는데,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헤드테이블에 여야 대표와 나란히 앉아 대화의 기회를 가진 것은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을 수 있다. 지난 몇달간 줄곧 대립만 했던 당사자들이 대면해 덕담이라도 나눈 것 자체가 ‘해빙 무드’ 조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월 임시국회 전까지 청와대와 야당 간 ‘휴전’을 점치는 낙관론도 일각에서 나온다.

박 대통령은 또 6일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7일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과 대규모 만찬을 갖는다. 국민과 정치권을 대상으로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함으로써 그동안 국민·정치권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불통 이미지’를 씻기 위한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朴대통령, 예술의전당서 문화융성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문화융성이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부흥을 일으키는데 새로운 동력을 끊임없이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강창희 국회의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박 대통령, 아이돌그룹 EXO의 수호, 양승태 대법원장, 하철경 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장, 이인복 중앙선관위장, 뮤지컬 배우 김소현씨.
이제원 기자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을 직접 설득해 집권 2년차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를 얻어 공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각계에서 주문사항이 쏟아지고 있다. 최대 정치현안인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하고 해법도 제시해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정황이 드러난 만큼 국민에게 사과하는 ‘통 큰 정치’로 국정의 발목을 잡아온 국정원 정국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가 취임 이후 후퇴한 이유에 대해 해명하고 복지 공약인 기초연금 수정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향후 추진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의견도 만만찮다.

이번 회견이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국민 여론을 경청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회견 다음날에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 250여명과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만찬을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집단 모임을 꺼리는 박 대통령이 대규모 만찬을 결정한 것은 여당과 국정운영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당·청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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