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내 난민구호소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한빛부대원들. 사진=합참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8일 저녁 남수단에 주둔하고 있는 한빛부대가 서울에서 보낸 지원물자를 수령했다고 9일 밝혔다.
엄효식 합참 공보실장은 9일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6시~11시 UN 헬기 3대가 보르로 출발해 의료품, 식량, 수리부속 등을 한빛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탄약은 조만간 현지에서 안전을 고려해 조만간 수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약 보급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엄 실장은 “보르기지 주변에서 교전이 없고 반군들이 UN 평화유지군에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탄약보다 식량이 먼저 수송됐다”며 “탄약도 조만간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실장은 “한빛부대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보르 기지 주변에도 교전 등 긴급상황은 없다”며 “장병들은 기지 내 난민보호소에서 의료, 방역 등 인도주의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수단 정세를 묻는 질문에 “현재 수도인 주바와 한빛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보르 사이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에 간헐적으로 교전이 진행중이다”며 “반군이 자신들의 세를 불리기 위해 과장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수단에서는 작년 12월 15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를 지지하는 반군이 수도 주바의 정부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내전이 발발해 1000명 이상이 숨지고 20만명이 피난했다.
양측은 인접국 에티오피아의 중재로 휴전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가 도출된 것은 아니라며 교전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반군은 정부가 동료 정치인들 석방하지 않으면 즉각적인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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