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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여러 벌 옷 입는 거 쉽지 않다" 진땀

입력 : 2014-02-25 09:15:20 수정 : 2014-02-25 09: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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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은 “여러 벌의 옷을 입는 것부터 시작하여 추기경단의 일원이 되는 것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어 보인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사진은 염 추기경이 서임식이 열리던 날 동료 추기경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3일(로마시간) 로마 한인성당에서 서임 후 첫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성당(교황청립 한인신학원) 신자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로마에 유학중인 한국 사제, 수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정부사절단으로 지난 22일 추기경 서임식에 참석한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도 함께 해 염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여러 벌의 옷을 입는 것부터 시작하여 추기경단의 일원이 되는 것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어 보인다”며 어려움을 털어놓고, “하지만, 교황님께서는 이 직무를 기쁘게 받아들일 것을 권고하셨으며,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 거룩함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께서는 이 추기경 직무를 통해 제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서임식에서 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이 한 인사말대로 저도 종의 모습으로 좋은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닮도록 노력하겠다”며 신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미사 후 한인성당에서는 조촐하지만, 한인신자로 구성된 성가대가 추기경 서임 축하 음악회를 진행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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