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널정보통신, 강남 파고다호텔 인수
향후 최대 300실 규모로 재탄생시킬 예정

코스닥 상장 기업 씨그널정보통신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파고다 호텔(사진) 인수를 시작으로 관광·서비스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2008년 준공된 파고다호텔은 지상 16층 지하 6층 규모의 특2급 호텔로 전체 150실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비중이 70%에 이르고, 강남 중심에 위치해 인근에 문화시설과 의료 시설이 밀집한 ‘한류·의료 관광’의 최적 입지로 꼽힌다. 인수가는 584억원이다.
씨그널정보통신은 향후 내부공사를 진행해 파고다를 최대 300실 규모의 중대형 규모 특급 호텔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특히 최근 들어 중국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데 착안한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관광 숙박업은 특1급 호텔과 모텔로 양극화돼 서비스가 좋은 경우 숙박비가 너무 비싸고 가격이 합리적일 경우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공실이 부족해 서울 등 중국인이 주로 찾는 쇼핑 관광지는 숙박난까지 겹쳤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전문적 숙박 서비스와 기존에 보유한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시켜 소비자 만족도를 한층 높인다는 복안이다. 씨그널정보통신은 1990년 설립된 유·무선통신 및 멀티미디어 솔루션, 통신망 사업 전문 중소기업이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국내 주요 호텔 체인 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아예 경영을 위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장철진 씨그널정보통신 대표는 “호텔 인수로 정보통신과 관광서비스 산업의 결합을 통한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관광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지향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형 호텔 공급도 늘고 있다. 호텔 분양이 가장 활발한 제주에서는 357실 규모의 ‘밸류호텔 디아일랜드 제주’가 분양된다. 세계 8대 호텔 기업인 미국 ‘밴티지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밸류호텔’ 브랜드로 제주에 처음 분양되는 호텔이다. 이 호텔은 지하 4층 지상 18층에, 전용면적 기준 23.14∼56.63㎡ 규모 357실로 구성된다. 제이스피앤디그룹이 대구시 동대구역 앞에 분양 중인 ‘대구 메리어트 레지던스 로얄스윗’은 메리어트가 서울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호텔과 함께 지하 5층 지상 16층 총 335실 규모로 구성된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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