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선장 이모(61)씨가 지난 16일 오후 2시 전남 진도군 진도읍 한국병원으로 치료를 받던 중 일부 동아일보 기자가 침몰 원인을 묻자 "암초 충돌은 아니다. 갑자기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이 선장은 따라서 그 자신도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고 말해 세월호가 인양한 뒤에나 정확한 사고원인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원은 "뱃머리 부근에서 큰 소리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씨는 휴가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기존 선장 대신 이번 운항에 투입됐다.
이에 대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은 "이 씨는 2006년 11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한 뒤 8년 동안 인천∼제주로 이어지는 동일 항로를 운항해 왔으며 경력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2명이 함께 배를 타며 한 명이 휴가를 가면 다른 한명이 책임을 지는 식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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