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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침몰원인, 급선회로 생긴 '외방경사'"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4-17 09:47:02 수정 : 2014-04-17 1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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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사고 원인이 급격한 회전 때문에 생긴 이른바 '외방경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방경사'는 선체가 회전할 때 회전 방향의 반대쪽으로 선체에 경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유속이 강할 경우 더 많은 경사를 일으킬 수 있다.

목포해양대학교 임긍수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맹골이나 맹골수도라는 곳하고 그쪽 외곽 지역에는 암초가 없다"며 "선체 중심이 맞으면 배가 회전할 때 전복되는 수가 있고, 그 전에 '우이도 페리 사건'과 유사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이어 "선체가 회전하면 그건 방향의 반대쪽으로 선체가 경사가 발생한다"며 "그때 유속이 좀 강하면 거기에 가해져서 더 많은 경사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배가 180도, 360도 휙 도는 경우도 있다"며 "통제가 안 되고, 그랬을 때 경사가 5도에서 10도 정도 휙 돌면 원심력에 의해서 화물을 실었던 것이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임 교수는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암초 충돌과 관련해 "뉴스 화면을 지켜봤는데 배 바닥이나 프로펠러 등이 깨끗해보였다"면서 "또 암초를 건드리면 배가 튀어나가면서 각도가 확 틀어지고 승객들이 그 충격을 모두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런 현상이 보고되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임 교수는 또 내부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물이 들어올 정도가 되는 하부에 있는 외판에 사용된 철판들은 그렇게 폭발해서 쉽게 깨지거나 그렇지를 않다"며 "만약에 그쪽으로 물이 들어왔다면 이미 타고 있는 승객들이 다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했으면 꽝 소리가 엄청나게 크고, 선체 외판이 깨질 정도로 폭발을 했다면 그 소리가 어마어마했을 것"이라며 "쾅 하는 소리만 났다 하는 정도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 쾅 하는 소리가 오히려 컨테이너 같은 게 짐이 넘어지면서 외벽하고 부딪치는 소리였지 않나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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