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당시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쳤던 기관실 선원들이 다친 조리원들을 보고도 내팽개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구속된 기관실 선원 7명 중 일부가 "사고 당시 기관부 침실 앞 3층 통로에서 부상한 조리원 2명을 봤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는 것.
합수부는 다친 조리원들의 상태가 심각했지만 기관실 선원들이 이들을 돕거나 해경에 부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한 조리원 2명 중 1명은 헬기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이다. 이들을 목격한 기관실 선원은 모두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합수부는 기관실 선원들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를 검토 중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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