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한방병원은 김진성·김주연 연구팀의 ‘설진기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논문이 대체의학 분야의 SCI급 저널 중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8월호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설진은 사람의 혀에 생기는 설태의 색과 상태 등을 눈으로 관찰해 질병을 확인하는 한의학 고유의 진단방법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한의사의 주관적 기준에 의존돼 조명이나, 날씨 등 환경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다. 또 설진의 진단 기준과 설태의 두께를 판정하는 기준 역시 모호했다.
이번 연구는 설진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시험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60명의 설태를 전문의의 진단과 설진기의 진단 결과 간의 일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문의와 설진기의 진단결과와 재현성이 거의 일치해 설진기가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의료기기로 적합하고 환자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성 교수는 “설진은 인체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진단법이지만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단을 위해 설진기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설진기의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기 위한정부 과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
<세계섹션>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