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들을 잃은 슬픔… 치유의 길 있을까

입력 : 2014-08-14 22:08:50 수정 : 2014-08-14 22:08: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연극 ‘래빗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토끼굴에 빠져 현실과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 이 토끼굴을 ‘래빗홀’이라 부른다. ‘미지의 세계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의미다. 연극 ‘래빗홀’(사진)이 21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극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모든 것이 뒤바뀐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평범했던 그들의 삶에 일어난 사고는 그 자체가 하나의 ‘래빗홀’이 된다. 커다란 상실과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전해준다.

평범한 삶을 살던 베카와 하위 코벳 부부는 사랑하는 아들 대니를 사고로 잃는다. 베카는 아픔을 딛고 아들의 흔적을 지우려 애쓰지만 남편 하위와는 오해와 갈등만 깊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베카는 대니를 죽게 한 장본인인 17세 소년 제이슨을 만난다. 제이슨은 대니에게 바치고 싶다며 공상과학 소설 ‘래빗홀’을 써서 베카에게 보내고, 이 책은 베카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우주에는 ‘래빗홀’로 연결되는 수많은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베카는 소설 ‘래빗홀’을 통해 비로소 위안을 얻는다.

2006년 토니상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헤드윅’을 만든 존 캐머런 미첼이 니콜 키드먼을 캐스팅해 영화로도 제작했다.

연극 ‘가을 반딧불이’ ‘겨울 선인장’ 등을 연출한 김제훈 조은컴퍼니 대표가 연출했다.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송강호)의 아내 수경을 연기한 배우 이항나를 비롯해 강애심·송영근·전수아·이기현·김지용이 출연한다.

김신성 기자

<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문가영 '부드러운 미소'
  • 문가영 '부드러운 미소'
  • 트리플에스 VV 린 '강렬한 눈빛'
  • 박지현 '순백의 여신'
  • 김민주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