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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한학자 총재 구상 한일터널 대마도 조사사갱 기공식

입력 : 2014-09-11 15:33:51 수정 : 2014-09-11 15: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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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갱 1300m, 수평갱 1700m 굴착해 대마도 서수도 해저층 조사계획

11일 일본 대마도 아레 ‘한일터널 대마도 조사사갱’ 입구에서 한일 양국 관계자들이 기공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일터널 대마도 조사사갱(調査斜坑) 기공식이 11일 일본 대마도 아레(阿連) 조사사갱 입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국의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일터널은 베링해협터널과 함께 문선명 한학자 총재의 ‘국제평화고속도로망(일명 피스로드)’ 건설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대마도 조사사갱은 일본 규슈 사가현 가라쓰 조사사갱(540m)에 이어 두 번째 굴착 작업이다. 특히 내년이 한일 수교 50주년이어서 양국 관계에도 진일보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재는 한일터널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한국에는 세계평화터널재단(이사장 조정순)을, 일본에는 국제하이웨이재단(회장 도쿠노 에이지)을 설립해 각각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국제하이웨이재단은 가라쓰에 이어 3년 전부터 대마도의 한국 측 해안에 사갱기지 건설을 위해 약 100만㎡ 부지를 확보했다. 현재 그 부지에 폭 8m, 길이 2km의 반입로를 조성한 것을 비롯해 1만5000㎡ 사갱용지 정비, 권양기 설비용 돈대 조성, 조사사갱 입구공사 등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 사갱은 가라쓰와 같이 4분의 1구배(4m 나아가면 1m내리는 각도) 방식으로 지름 약 6m, 1300m까지 굴삭하고, 사갱 밑바닥에서 수평갱(선진도갱)을 1700m 굴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마도 서수도(西水道) 해저에 분포된 미고결층을 조사하게 되며 향후 본 터널과 연계돼 다목적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한일터널은 한일 간 도로교통망 건설이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남북통일과 동북아시대의 비전 창출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다. 즉, 한반도를 축으로 중국~러시아~유럽으로 이어지는 도로망과 베링해협터널을 통해 러시아~미국을 연계되는 'Y'축이 형성되면 한반도는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문 총재 내외는 한국의 정신문화가 세상으로 퍼져나가 기존의 양육강식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평화공존이 정착하는 세상으로 국제질서가 재편되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이날 기공식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일연종(일본불교)의 안전기원 의식, 테이프 커팅, 경과보고, 인사말, 격려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측에서는 윤정로 한국UPF 회장, 김동욱 전 국회의원, 김진환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 조정화 부산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측에서 오오에 마스오 국제하이웨이재단 이사장, 가와구치 가츠유키 한일터널추진 나가사키현민회의 의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공식 인사말에서 도쿠노 에이지 이사장은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평화사상, 국제축복결혼, 도로망 연계 등 3가지 관점에서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했다”며 “한일터널은 도로를 통한 세계평화를 구현하는 방안으로, 이번 대마도 기공식을 통해 한일 양국이 먼저 평화를 실천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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