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형보다 아우가 낫다?" 특급호텔, '세컨드 브랜드' 잇달아 출시

입력 : 2014-09-24 17:13:11 수정 : 2014-09-24 20:50:2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내 특1급 호텔들이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세컨드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11월 경기 동탄에 신라호텔의 세컨드 브랜드인 '신라스테이'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10월1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신라스테이 역삼'을 오픈한다.

호텔신라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 서대문, 울산, 마포, 구로, 광화문, 천안, 서초 등 전국 8개 지역에도 신라스테이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특1급 호텔인 메이필드 호텔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세컨드 브랜드인 '메이플레이스'를 오픈했다.

메이플레이스는 창경궁, 창덕궁 등 서울 5대 궁궐을 비롯해 동대문 쇼핑타운, 인사동, 명동 등에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호텔롯데는 일찌감치 중저가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09년 서울 공덕동에 '롯데시티호텔 마포'를 개관한 데 이어 2011년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을 오픈했으며, 올해 들어 '롯데시티호텔 제주'와 '롯데시티호텔 대전', '롯데시티호텔 구로'를 잇따라 개관했다.

한편, 국내 로컬 브랜드 호텔뿐 아니라 해외 유명 호텔 체인 역시 국내 중저가 호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타우드 계열 'W호텔'의 시스터 브랜드인 '알로프트'는 다음달 1일 국내 최초로 서울 청담동에 '알로프트 서울 강남'을 오픈한다. 알로프트는 쉐라톤, W, 웨스턴 등을 운영하는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가 2008년 론칭한 비즈니스 호텔로 'W호텔'의 '시스터 브랜드'다.

하얏트 역시 내년 서울 동대문에 중저가 브랜드인 '하얏트 플레이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세컨드 브랜드' 출시가 잇따르자 특급호텔들은 각자의 특장점을 내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 비즈니스 호텔은 주로 기차역 등 교통 중심지에 자리 잡고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숙식만 제공하는 호텔을 의미한다.

그러나 특급호텔들이 선보인 세컨드 브랜드 비즈니스 호텔은 룸서비스, 벨맨 등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 객실 사이즈를 줄인 대신 퍼스트 브랜드 호텔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려 기존 비즈니스 호텔보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로프트 강남은 W호텔과 마찬가지로 '격식없이 마음껏 즐기는 호텔'을 콘셉트로 감각적인 색상과 음악, IT기술 등을 곳곳에 접목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급호텔의 세컨드 브랜드 호텔들은 차별화를 위해 호칭 자체도 기존 비즈니스 호텔과는 다른 용어를 사용한다.

롯데시티호텔은 '업스케일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칭하고, 알로프트는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단어를 쓴다. 더 나아가 신라호텔은 '신라스테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상큼 하트'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