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카센터가 대부분 도로변에 있다 보니 카센터 종업원이 보도에 차를 세워 놓고 정비를 하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심지어 어떤 곳은 차선을 막은 채 도로에서 정비하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행인이나 운행차량은 정비 중인 자동차를 피해 다녀야 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발생한다.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카센터 주인은 자동차를 정비한 뒤 폐품을 주변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있어 운전자들이 곤란을 겪기도 한다. 얼마 전 운행 중에 자동차의 바퀴가 펑크 났는데 알고 보니 카센터 근처에 떨어진 부품 파편을 밟아 펑크가 난 것이었다.
보도는 행인이 주인이다. 어느 누구도 보행에 지장을 줘서는 결코 안 된다. 극히 일부지만 카센터가 보도를 마치 사유지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에 이 같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일정한 면적의 주차공간을 확보토록 하는 등 작업장 시설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카센터에서 엔진을 해체해 수리하는 등 불법정비도 하지 못하도록 관계당국에서는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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