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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이 애들한테만 생기는 병이라고요?"

입력 : 2015-02-05 14:18:12 수정 : 2015-02-05 14: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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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탈장/강윤식 지음/청림라이프/1만8000원
탈장은 한자로 ‘脫腸’이라고 쓴다. 장이 탈출하는 병이란 뜻이다. 탈장은 외과의사가 흔히 접하는 질환이긴 하지만 가장 흔한 발병 부위인 서혜부는 구조가 복잡해 정확한 수술적 해부 지식을 습득하기 힘든 부위다. 또 탈장수술법은 수도 없이 개발되어 왔다. 이렇게 여러 수술법이 있다는 것은 역으로 확실한 수술법이 없다는 말과 상통한다.

흔히 탈장은 아기들에게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10세 이하 연령대에서 시행하는 탈장수술 건수가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소아들에게 탈장이 잘 생기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머지 탈장수술의 70%는 전 연령대에 걸쳐 시행한다. 따라서 서혜부 탈장은 어느 연령대에서나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 볼 수 있다.

기쁨병원 원장인 저자는 ‘무인공막 탈장수술’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탈장수술의 가장 큰 문제인 재발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고 수술 후 통증을 줄이며 회복이 빨라 며칠 만에 일반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은 이런 간편한 수술 방법을 만화 등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책에 따르면 이상적인 탈장수술법의 첫째 조건은 재발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로 수술 직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야 한다. 셋째, 후유증이 없고 최소 부위의 절개에 그쳐야 한다. 저자가 개발한 무인공막 탈장수술법은 서혜내륜을 튼튼하게 봉합하는 게 핵심이다.

저자의 분석에 의하면 탈장수술은 유소아기에 정점을 이룬 후 10대에 급격히 감소했다가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서서히 증가한다. 특히 40대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50대를 거처 60, 70대에 이르러서는 탈장수술을 받은 이가 급격히 증가한다.

책은 “우리나라도 점점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60, 70대 탈장 환자들은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발이 없고 안전한 ”탈장수술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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