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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에 '암세포' 죽이는 성분 있다"

입력 : 2015-02-17 15:28:42 수정 : 2015-02-17 15: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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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 올리브유의 올레오칸탈(oleocanthal) 성분이 암세포를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이 성분은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과학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 대학과 헌터 대학 연구팀이 올레오칸탈이 ‘소포(vesicle)’를 파괴해 암세포를 죽인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소포는 암세포의 ‘쓰레기’를 저장한다.

연구진은 올레오칸탈에 노출된 암세포가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소멸한 것을 확인했다. 보통 ‘세포사멸(손상된 세포가 자살하는 현상·programmed cell death)’에 16~24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레오칸탈이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한 셈이다. 연구진은 올레오칸탈의 자체 효소가 암세포의 빠른 소멸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럿거스 대학 영양학교수 폴 브레슬린 박사는 “올레오칸탈이 암세포 안의 리소솜(일종의 쓰레기통)에 구멍을 뚫어 폐기물이 쏟아지게 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세포의 리소솜은 정상세포의 그것보다 더 크다”며 “쓰레기통이 열리면 모든 게 다 쏟아져나온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올레오칸탈이 정상세포를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올레오칸탈은 정상세포의 생활주기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킨다”며 “‘수면’ 상태에 빠진 뒤 하루가 지나면 정상적인 활동이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의 올레오칸탈 연구결과는 ‘분자·세포 종양학(Molecular and Cellular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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