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테러 사건을 보고 받고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일 중동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박 대통령은 3번째 방문국인 UAE에서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 13분 긴급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하는 한편 "(외교공관 등에 대해)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내각 등 관련 당국에 주문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링이 피습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철저한 수사 및 경계태세 강화 등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UAE 현지시간으로 오전 3시13분(한국시간 8시13분)쯤 주철기 수석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주 수석은 "제가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다"며 "(UAE) 현지시간 3시13분에 국가안보실에서 보고를 받았고, 즉시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도 신속한 정보공유 등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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