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전날 불의의 피습을 당한 리퍼트 대사를 위로했다.
이 총리는 정남식 연세의료원장과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 병원·대학 측 인사들과 총리실 관계자 등 10여명과 함께 리퍼트 대사가 입원 중인 본관 20층 VIP병실로 들어가 10분 남짓 머무르며 대화를 나눴다.
병문안을 마친 이 총리는 리퍼트 대사의 병실 문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담담한 어투로 "쾌유를 비는 생각으로 찾아왔다"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국민들도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타까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며 "대통령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고 총리로서 그런 뜻과 우려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한미)동맹이 이런 일로 훼손되서는 안 되고 양국 국민들 생각도 서로 비슷하니까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들렀다"며 "이 일을 계기로 양국동맹 더 결속되고, (양국 관계가)돈독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도)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리는 지하주차장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상태가 생각보다 좋은 편이냐'고 묻자 "네"라며 "국민들과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측은 정계 인사 중 이 총리가 첫번째로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했으며 이날 중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방문이 예정돼 있는 등 정치권 인사의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