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메리 타노브카 주한 미국 부대사 대행은 이날 오후 주한 미대사관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리퍼트 대사와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타노브카 대행은 "(레퍼트 대사가) 한국인들에게 이번 일을 잘 극복하고 한미동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했다.
타노브카 대행은 "대사는 한국인들의 성원과 걱정, 의료 지원에 감사를 드리고 있다"며 "대사는 잘 회복 중이고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다음 주쯤 문 대표를 만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이번 일은 매우 심각하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사님과 가족, 대사관 직원, 그리고 미국 국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특히 중요 동맹국 대사에 대한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에서도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대사께서 그런 와중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또 '함께 갑시다'라고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 데 감동을 받았고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일로 오랜 한미관계의 깊은 우애가 조금도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은 국민이 지지하거나 공감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새정치연합과 저는 한미관계를 더 굳건히 하고 한미동맹을 지키고 발전되도록 당 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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