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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0.4%↑… 15년8개월來 최저

입력 : 2015-04-01 20:06:15 수정 : 2015-04-01 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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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빼면 두달째 ‘마이너스’
수출도 여전히 부진… 디플레 우려
우리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 오른 데 그쳐 넉 달 연속 0%대 상승에 머물렀다.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하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다. 또한 경제의 주축인 수출도 여전히 부진하다.

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1999년 7월(0.3%) 이래 15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갈수록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다. 담뱃값 인상효과(0.58%포인트)를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담뱃값을 올리지 않았다면 물가 수준이 하락했다는 뜻이다.

수출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수출액은 469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감소했다. 수출 부진에도 3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3억92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다.

경제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담뱃값 인상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디플레이션 초기로 봐야 한다”면서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디플레이션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현재 물가는 저유가 등 공급 측 요인 때문이고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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