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브라질의 한 30대 남성이 아내를 구타한 뒤 자리에서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밀턴 비에이라 세브리아노(32)가 아내 시세라 알베스 데 세나(29)를 살해한 이유는 하나였다. 댄싱그룹에서 활동 중인 아내가 다른 남자들을 홀렸다고 착각한 것이다. 사건 당시 두 사람은 결혼한 지 불과 4일밖에 되지 않았다.
세브리아노는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인도에서 세나의 머리를 잡아 바닥에 10여차례 내리쳤다. 그는 아내의 얼굴을 10번 넘게 때렸으며, 세나가 의식을 잃고 인도에 쓰러진 사이 집에서 총을 가져와 수차례 발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세브리아노는 아내의 행색에 격분한 나머지 “너 같은 매춘부는 죽는 게 낫다”고 까지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에게 총을 쏜 세브리아노는 근처에 세워진 이웃의 차량을 훔쳐 타고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다.
현장 인근에서 총격 소리를 들은 한 주민은 “뭔가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두 사람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브리아노의 차량에서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가 발견됐다”며 “그는 ‘다른 남자들이 아내를 바라보는 시선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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