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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대표-임원, 가짜 백수오 논란 전 지분팔아 42억 회수

입력 : 2015-04-30 13:17:11 수정 : 2015-04-30 13: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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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대표-임원, 가짜 백수오 논란 전 지분팔아 42억 회수

내츄럴엔도텍 제품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김 대표는 2013년 10월 상장 이후 두 번의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수를 4배 가까이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42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외에서 매각하며 현금화하기도 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상장 이후 2013년과 2014년 각각 한 번씩, 총 두 번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두 번의 무상증자를 통해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보유한 임직원은 단숨에 주식수를 늘려나갔다.

내츄럴엔도텍 임원들은 ‘가짜 백수오’ 논란 전후 보유 지분을 팔아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30일 공식발표했다.

그동안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이사가 “철저한 자체 검사 과정에서 백수오 외에 다른 물질이 섞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해왔는데 거짓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급락을 거듭하던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앞서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지자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물론, 코스닥 전체 지수가 폭락하는 등 증권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그런데 내츄럴엔도텍 임원들이 가짜 백수오 논란 전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팔아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환 영업본부장은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1만 주를 팔아 약 7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어 이권택·권순창 연구소장과 김태천 생산본부장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보유주식 2만 5500주를 팔아 약 22억 원 규모의 차익을 남겼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임원들이 회사 복지를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츄럴엔도텍이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원료 이엽우피소 검출 조사 결과 발표 사실을 미리 알았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불공정거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팀 김은혜 기자 k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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