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 55명 중 115번 환자를 제외한 54명은 모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은 응급실 밖 감염 사례에 긴장하고 있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를 전파한 14번 환자가 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지난달 27일 삼성병원 정형외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14번 환자가 체류했던 응급실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2차 감염자인 14번 환자가 바이러스를 옮긴 3차 감염자가 115번 환자를 발생시켰을 4차 감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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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임신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발생한 1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병원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범준기자 |
하지만 보건당국은 115번 환자가 삼성병원에 체류한 시간이 길지 않고, 체류 시점에 14번 환자를 통한 3차 감염자들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정도로 발병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4차 감염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우선 14번 환자가 응급실을 벗어나 병원 내를 돌면서 115번 환자에게 직접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15번 환자는 무릎수술 경과를 확인하기 위한 X선 촬영을 위해 응급실 인근의 영상의학과를 찾았다가 흉부X선 촬영을 위해 방문한 14번 환자를 접촉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병원 구조도를 보면 정형외과와 응급실은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돼 있어 물리적인 거리가 가장 멀지만 영상의학과는 정형외과, 응급실 사이에 위치해 있다.
보건당국은 우선 14번 환자가 응급실을 벗어나 병원 내를 돌면서 115번 환자에게 직접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15번 환자는 무릎수술 경과를 확인하기 위한 X선 촬영을 위해 응급실 인근의 영상의학과를 찾았다가 흉부X선 촬영을 위해 방문한 14번 환자를 접촉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병원 구조도를 보면 정형외과와 응급실은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돼 있어 물리적인 거리가 가장 멀지만 영상의학과는 정형외과, 응급실 사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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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방진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범준 기자 |
14번 환자가 퍼뜨린 메르스 바이러스가 이 병원 의료진이나 청소부,환자 등의 옷 등에 묻어서 115번 환자에게로 옮겨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과 병원 측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폐쇄회로(CC)TV 조사 등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가 하루 8000명이 넘는데 공기전염이 가능했다면 적어도 외래환자의 5%인 400명은 감염됐어야 한다”며 공기전파 주장을 일축했다. 115번 환자는 삼성병원 정형외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당일 오후 가족이 운전하는 승용차로 경남 창원으로 내려갔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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