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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141번 환자 검사도중 문 부수고 탈출, 택시타고 이동

입력 : 2015-06-15 09:06:42 수정 : 2015-06-16 15: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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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 선별진료소에서 소란을 피우고 검사를 받다가 탈출까지 했다.

또 이동 과정에서 택시를 타 보건당국이 동선파악에 나서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따르면 141번 환자 A씨(42)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검사를 전후해 갑갑함을 참지 못해 소란을 피웠다는 것.

A씨는 지난달 27일 아버지의 정기검진을 위해 함께 삼성서울병원에 들렀고, 이때 응급실 화장실을 이용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9일부터 발열, 어지럼증,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였으나 12일 오후에야 강남구 보건소에 전화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측은 구급차와 간호사를 A씨 집으로 보냈으나 출동하는 15∼20분 사이 A씨가 참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A씨의 객담을 채취한 뒤 그를 병원 외부의 선별진료실에 격리했지만 A씨는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렸다.

이 소동 등으로 A씨 근처에 있던 의사 3명도 격리됐다.

A씨는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강남구 보건소는 13일 A씨를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이송했으며, A씨는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택시를 타고 내린 곳은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으며 위치추적도 요청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A씨가 증상 발현 후 직장에 안 나갔다고 진술했지만 그것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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