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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업어서 넘긴' 여자 유도 김지윤

입력 : 2015-07-08 00:25:05 수정 : 2015-07-08 00: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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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거구의 상대를 업어 치는 장면은 실로 경이로웠다.

김지윤(26·양주시청)은 7일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여자 무제한급 결승에서 강지에(중국)를 상대로 절반 1개와 유효 1개를 따내 우세승을 거뒀다.

몸무게 차이가 상당했다. 김지윤이 110㎏, 강지에가 15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제한급은 좀처럼 업어치기 기술이 잘 나오지 않는 체급이다. 기본적으로 기술이 잘 먹히지 않고, 기술이 들어가도 체중 차이가 클 경우에 힘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김지윤은 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강지에를 업어치기 기술로 넘기며 절반을 얻었다. 장내가 술렁였다.

심판이 처음에 한판을 줬지만 논의 끝에 절반으로 변경했다. 한판을 줬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완벽한 기술이었다.

김지윤은 "상대 선수의 몸무게를 150㎏ 정도로 알고 있다. 나와 약 40㎏가량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 몸무게 차이의 상대와 대결한 적은 있다"면서도 "업어치기 기술이 먹힌 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너무 커서 초반에 고전했다. 그래서 많이 움직이고, 손기술을 활용했는데 잘 넘어갔다"며 "초반에 불안했지만 기술이 먹히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평소 남자 선수들과 연습하며 중량급 선수들과의 대전 감각을 익혔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조구함과 주로 맞잡는다고 한다.

김지윤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전남체중~전남체고를 나왔다.

그는 "2011년 U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4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선발전이 있다. (잘 통과해서)리우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금메달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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