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윤(26·양주시청)은 7일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여자 무제한급 결승에서 강지에(중국)를 상대로 절반 1개와 유효 1개를 따내 우세승을 거뒀다.
몸무게 차이가 상당했다. 김지윤이 110㎏, 강지에가 15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제한급은 좀처럼 업어치기 기술이 잘 나오지 않는 체급이다. 기본적으로 기술이 잘 먹히지 않고, 기술이 들어가도 체중 차이가 클 경우에 힘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김지윤은 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강지에를 업어치기 기술로 넘기며 절반을 얻었다. 장내가 술렁였다.
심판이 처음에 한판을 줬지만 논의 끝에 절반으로 변경했다. 한판을 줬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완벽한 기술이었다.
김지윤은 "상대 선수의 몸무게를 150㎏ 정도로 알고 있다. 나와 약 40㎏가량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 몸무게 차이의 상대와 대결한 적은 있다"면서도 "업어치기 기술이 먹힌 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너무 커서 초반에 고전했다. 그래서 많이 움직이고, 손기술을 활용했는데 잘 넘어갔다"며 "초반에 불안했지만 기술이 먹히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평소 남자 선수들과 연습하며 중량급 선수들과의 대전 감각을 익혔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조구함과 주로 맞잡는다고 한다.
김지윤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전남체중~전남체고를 나왔다.
그는 "2011년 U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4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선발전이 있다. (잘 통과해서)리우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금메달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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