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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는 왜 클라라에게 사과 안할까

입력 : 2015-07-22 15:59:01 수정 : 2015-07-22 16: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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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본명 이성민·29)가 이규태 일광폴라리스 회장을 협박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난 가운데, 과거 디스패치가 공개한 클라라와 이 회장 사이  문자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은 이 회장을 공동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클라라와 그의 부친 이승규씨(코리아나 멤버)를 '죄가 안됨'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클라라 측이 제출한 대화 녹취록을 토대로 이 회장이 오히려 협박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클라라의 무혐의가 입증되면서 과거 디스패치가 공개한 내용 역시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월19일 디스패치는 이 회장과 클라라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던 클라라가 먼저 비키니 화보, 언더웨어 화보 컷을 보내며 이 회장의 의견을 묻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냈다.

특히 그가 이 회장에게 종종 쓴 "회장님, 굿모닝"이 온라인상에 희화된 표현으로 사용될 정도로 클라라는 '조롱거리'로 전락해 버렸다.

당시 누리꾼들은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는 클라라가 오히려 이 회장에게 성적 매력을 먼저 어필하고 있다며 클라라에게 비난을 가했다. 이에 클라라 측은 "해당 보도는 편집됐다"고 반박했지만 디스패치는 문자 전문을 공개하며 클라라의 숨통을 조였다.

하지만 결국 협박혐의는 클라라가 아닌 이 회장에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네티즌들은 이번에는 디스패치의 편파 보도를 비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디스패치는 이태임-예원 욕설 파문 당시에도 제주도 현장취재를 통해 이태임에게 불리하고, 예원에게 유리한 정황만을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당시 분위기가 디스패치의 보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디스패치 사과문. 사진-디스패치
이에 디스패치는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주도에 내려가 '제3자'인 해녀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목격자의 말을 맹신한 게 실수라고 했다. 결국 "모든 것은 저희의 책임"이라며 취재 과정에서의 불찰을 인정했다.

클라라와 그의 아버지 이승규씨 역시 디스패치의 일방적인 보도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클라라는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다"며 속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태임-예원 사건 때와는 달리 이번 경우 디스패치는 침묵하고 있다.

사실 아직 소송은 진행 중에 있고, 어느 쪽 주장이 진실인지 속단하기 이르다. 디스패치가 '전문'을 공개한 이상 허위나 왜곡보도를 했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디스패치의 보도에 '진정' 문제가 없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모든 국민들 앞에서 자신이 사적으로 보낸 문자가 모두 까발려진 클라라의 그 때, 그 심정은 어땠을까.

김정민 기자 n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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