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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논란 핵심, 美 '이전 거부' 4개 분야 통합기술은

입력 : 2015-09-25 15:29:45 수정 : 2015-09-25 15: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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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전투기(자료사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었던 차기전투기(F-X) 관련 4개 핵심 장비의 체계통합 기술 이전이 불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기술보호정책’을 이유로 이전을 거부한 통합체계 기술은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EOTGP) ▲전자전 재머(RF Jammer) 등 4개 분야다.

전문가들은 “개개의 장비 개발 기술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이를 항공기에 통합하는 게 핵심 문제”라고 지적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AESA 레이더의 경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LIG 넥스원이 작년 하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철매-Ⅱ’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개발 등 레이더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오면서 ADD 내의 연구팀은 상당한 수준의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 재머는 외장형 장비인 ALQ-200을 내장형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는 국내 방산업체가 자체적으로 시제품을 개발한 경험 등을 활용해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도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적용한다. 이 장비는 F-35A에도 쓰이는 것으로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를 포착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돼 유로파이터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4개 장비에 대한 각각의 관련 기술은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이를 항공기에 통합하는 문제는 다른 차원의 과제로 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AESA 레이더만 해도 전투기 기수 부분의 모양에 최적화하는 문제가 있으며, 각각의 장비들이 수집한 정보를 조종석 디스플레이에 투시하는 문제도 있다”며 “정보를 융합하고 각 장비들을 통합하는 게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4개 핵심 장비의 통합 관련 기술이전을 거부함에 따라 방사청은 국내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해외 기술 도입의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방사청의 사업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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