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꿈” 대선 출마 여지 남겨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역사에 대한 이념적 편향성이 얼마나 해로운지 국민을 충분히 납득시킨 뒤에 국정이냐, 검·인정 강화냐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어야 하는 절차적 아쉬움이 크다”며 “바로잡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의 고시 절차를 중단하라고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여전히 제가 결심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의장으로서 선수를 한 단 높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고 남은 인생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정치에 나설 때 우리 국가와 사회를 제대로 바꾸려면 정치가 중요하고 가장 중요한 자리는 대통령이라 생각했다”며 “대통령을 하는 것이 내 꿈이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양당구도가 일하기는 쉽지만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려면 여러 정당이 있을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봐선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늦었다면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제를 개선하고 현재 의원정수 내에서 합리적 대안을 찾는 게 차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당의 공천문제에 대해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보스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것으로, 권력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자기 호주머니 물건 꺼내듯 공천을 주는 작태가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다만 “오픈프라이머리는 늦은 감이 있기 때문에 그 정신을 살리는 가장 공정한 공천 방법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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