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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피스카스 예술가마을 작가들 한국 나들이…북유럽 스타일 인기 비결은?

입력 : 2015-11-03 14:01:43 수정 : 2015-11-03 14: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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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피스카스마을은 600여명의 주민 중 150명이 작가로 구성되어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을이다.특히 가구 디자이너, 유리 및 금속공예가, 목조공예가, 도자공예가, 섬유예술가 등이 거의 매년 5~ 9월에 다양한 전시회와 이벤트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피스카스마을 작가 26인의 작품이 내녈 1월 24일까지 헤이리 아트센터 화이트블럭(관장 이수문)에서 전시를 갖는다. 북럽스타일의 금속,유리,도자,섬유,조명,악세서리 등 254점의 디자인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북유럽의 감각, 핀란드 디자인 공예’전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회에는 강한 색채대비와 자연의 유기적인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운 유리공예품으로 유명한 카밀라 모버그,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로서 자작나무의 얇은 판을 이용한 방음벽의 기능을 가진 나무조형작품을 선보이는 요우꼬 까르까이넨도 참여하고 있다.

피스카스에서 작업하는 박석우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빗방울을 형상화한 도자작품으로 천장에서 떨어지는 그림자 또한 작품이 된다. 1947년생인 박석우작가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피스카스 예술가마을 소속작가로 한국 도자예술의 감성과 북유럽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수문 대표는 “최근 북유럽스타일의 열풍은 유행을 넘어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어 놓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 북유럽 중에서도 마리메꼬, 피스카스, 이딸라 등 우리에게 친숙한 디자인으로 익숙한 핀란드의 디자인문화를 소개하는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자연 소재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디자인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핀란드인의 감각은 진정한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우리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음 세대가 사용할 시간까지 생각한다는 그들의 배려와 철학은 공공디자인과 예술작품에서도 발현되고 있다. 환경과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하는 북유럽인들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북유럽 스타일은 실용적이며 명확한 주제를 가지면서도 현대적 편리함을 갖추어 최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상이 디자인이라고 자부하는 핀란드인들은 절대로 고전의 멋을 놓치지 않는다. 유행을 타거나 질리지 않는 고전의 멋을 간직한 클래식한 작품은 다음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양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그들의 신념이다. 그들의 예술공예품들이 감동을 주는 이유다.

피스카스,이탈라,마리메코 등을 거느린 디자인 대국 핀란드는 명품 디자인 가정용품의 강자다. 음악가인 장 시벨리우스와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의 나라이기도 하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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