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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소통의 시작 ‘밥 한번 먹읍시다’

입력 : 2015-11-16 20:31:48 수정 : 2015-11-16 20: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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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다큐프라임 “밥 한번 먹자.”, 함께 한 끼니를 때워보자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당신과 소통하고 싶다” 혹은 “친해지고 싶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심리학에는 ‘런천 효과’(luncheon effect)라는 게 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은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고, 쉽게 공감하게 되는 경향을 말한다.

EBS1 다큐프라임 ‘이웃 소통 프로젝트 - 밥 한번 먹자’는 함께 하는 식사의 이런 가능성에 주목한다. 미국, 프랑스, 한국에서 이웃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면서 생기는 변화를 관찰한다. 17일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2부에서는 ‘식사, 공동체를 바꾸다’는 주제로 시청자와 만난다. 

EBS1 다큐프라임은 17일 방송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식사가 지역공동체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소개한다.
EBS 제공
한 설문조사에서 아파트에 아는 이웃이 몇 가구인지를 물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김진경씨도 그런 사람이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40가구 중 서로 인사하며 지내는 이웃은 한 명도 없다. 점점 더 삭막해져가는 한국의 공동체,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프랑스는 ‘이웃과의 식사’로 인간성 회복과 이웃 소통, 아름다운 공동체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2000년 프랑스의 한 아파트에서 고독사한 노인이 4개월 만에 발견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 계기였다. 충격에 휩싸인 프랑스는 이웃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파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매일 밤 이웃끼리 식사하는 게 전통이다. 개인적인 어려움에서 직장 고민까지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자연스럽게 이웃의 갈등은 줄고 공동체에는 활력이 생겼다. 매년 ‘이웃의 날’ 축제를 열어 노인 고독사 같은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김진경씨도 이웃과 식사를 하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 서로 모른 척했던 이웃과 밝게 인사를 나누게 됐다. “깜깜했던 엘리베이터가 환해졌다”며 아파트 공동체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제 동네가 사람 사는 곳 같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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