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베테랑’과 개봉을 앞둔 ‘내부자들’. 두 영화의 공통 키워드는 무엇일까?
올 여름 극장가 ‘베테랑’이 관객들에게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면, 11월 다소 무게감 있으면서도 ‘정의감’이 돋보이는 영화 ‘내부자들’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로 원작 웹툰을 각색해 탄생된 영화다.
그런 가운데 앞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을 필두로 누적 관객수 1341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영화 3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베테랑’은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밑바탕에 깔고 재벌 3세를 악, 형사들을 선으로 설정해 스토리를 전개했다. 뻔해 보이는 스토리에서 돋보인 것은 ‘정의감’이었다. 치졸하고 악랄한 재벌 3세와, 그를 체포하고자 하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형사들의 노력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내부자들’에서도 ‘정의’라는 키워드는 관객들을 사로잡을 키워드로 예상된다. 영화는 정치, 언론, 재벌, 조폭, 검찰까지 현재 대한민국을 샅샅이 조명하며 유력 대통령 후보의 비자금 사건부터 이를 옹호하고 사건을 덮으려는 권력가들의 파렴치한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공분을 자아낸다.
여기서 돋보이는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내부고발자의 용기 있는 모습과 선택이 가진 능력이다. 권력으로 똘똘 뭉친 악인들의 횡포에, 정의를 구현하고자하는 안상구(이병헌 분), 우장훈(조승우 분)의 사투는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조승우는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공감대가 형설될 거라 확인하는 영화”라고 표현했을 만큼, ‘내부자들’이 관객들에게 선사할 장르적 매력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또 2015년 상반기 극장가 ‘베테랑’의 효과는 압도적이었다. 영화의 흥행코드라고 하면 흔히 ‘화려한 캐스팅’ ‘배우들의 열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적절한 시기’ ‘감동과 재미’ ‘반전의 묘미’를 꼽는다. 이 모든 요소에 ‘정의’를 더한 ‘베테랑’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하반기 그 뒤를 이을 ‘내부자들’ 역시 백윤식,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막강한 캐스팅'과 '몰입도 높은 연기'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조연배우들'까지 이 모든 삼박자가 합쳐져 흥해파워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려지는 진한 감동들,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는 반전 스토리까지 더해져 완성도 높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날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 사실적 현실을 기반으로 박진감 넘치게 스토리를 그려낸 ‘내부자들’이 2015년 올 하반기 극장가에 어떤 놀라운 흥행성적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영화 스틸컷, 포스터)
이슈팀 ent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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