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한약재로 가공도 가능
영덕·울진, 재배단지 조성 추진
29일 경북 영덕군과 울진군에 따르면 영덕군은 병곡면 덕천리와 영해면 원구리 일대를 중심으로 해방풍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덕군은 지역 특산물인 부추와 시금치 등 시설재배 작목을 대체할 품종으로 해방풍을 선정했다. 군은 경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해방풍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해방풍은 고래불과 영리, 덕천리 해변 모래사장에서 오래전부터 자생하는 단일종으로, 동속 약초가 없으며 다년생 숙근초(겨울에 뿌리만 남았다가 봄에 다시 생장하는 식물)이다. 해방풍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로 갯방풍 혹은 개향미나리라고 불린다. 예로부터 풍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해 왔고 잎은 기능성 채소로 이용되고 있다.
영덕군은 해방풍의 잎을 활용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파종 5~6년 후 수확량이 떨어져 경제성이 낮아질 때부터는 뿌리를 한약재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영덕군은 2020년까지 재배면적을 1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금치와 부추시설재배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예산을 절감하고 자체 종자 채종포도 운영하는 등 재배면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울진군도 101㎞의 해안선을 가진 지자체로서의 특성을 살려 해방풍 6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울진군은 1차적으로 내년에 3억2500만원의 예산을 확보, 해방풍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노지재배단지 조성, 자생지 보존, 육묘장 조성, 가공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영덕·울진=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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