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해온 노홍철이 방송활동을 정식 재개한다.
노홍철은 12월 말 방송 예정인 케이블 채널 tvN '노홍철 길바닥 SHOW'(가제)와 '내 방의 품격'(가제)의 MC를 맡았다.
'노홍철 길바닥 SHOW'는 인터넷 블로그나 SNS 등에 올아온 일반인들의 사연을 노홍철이 직접 취재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4년 Mnet 'Dr.노 KIN 길거리'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노홍철이 11년 만에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과 함께 생생한 삶의 현장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존 프로그램들과 달리 온라인을 콘텐츠 선공개 후 방송하는 독특한 편집 방식을 취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내 방의 품격'은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해 자신의 집과 방을 업그레이드 해줄 전문가들의 인테리어 팁을 토크로 풀어내는 생활밀착형 토크쇼.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요즘, 적은 비용으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방송 복귀에 앞서 노홍철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와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주차된 차량을 운전했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지난 9월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 출연하며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그러나 시청자의 싸늘한 평가와 함께 프로그램의 정규편성이 무산되면서 노홍철의 지상파 TV 복귀도 좌절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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