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별 최고선수를 가리는 2015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표가 4일 마감됐다. 투표는 올해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 및 사진기자, 중계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실시됐다. 올 시즌 KBO 리그에 등록한 선수 628명 중 44명이 포지션별 후보에 올랐고 10명만이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된다. 영광의 얼굴은 8일 공개된다.
특히 이승엽이 과연 자신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기록을 깰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최근 삼성과 2년 36억원에 잔류 계약을 마친 이승엽은 역대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집했다. 그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된 데 이어 2012년과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서 황금장갑을 거머쥐어 모두 9개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올해도 지명타자부문 후보에 올랐다. 올 정규시즌 144경기 중 122경기에 나와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 87득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놓고 이호준(NC), 최준석(롯데)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넘겼고, 홈런왕 4연패에도 성공했다.
외야수 부문 손아섭(롯데)과 최형우(삼성)는 각각 2011년 이후 5회 연속, 2013년 이후 3회 연속 수상을 기대한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의 2루수 부문 최초 외국인 선수 수상 여부와 함께 에릭 해커(NC)가 지난해 앤디 밴헤켄(넥센)에 이어 외국인 선수 2년 연속 투수 부문 수상을 이어나갈지도 주목된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수는 2007년 두산에서 외야수로 활약한 이종욱(NC)이 기록한 350표이다.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마해영(삼성)이 기록한 99.3%다. 골든글러브를 가장 많이 수상한 구단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총 64개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KIA(해태 포함)가 총 59회로 그 뒤를 잇는다.
2015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4시40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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