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포스터/JK필름 제공 |
맛있는 요리가 있다 . 누군가 공들여 좋은 재료와 탁월한 솜씨로 만들었을 것이다 . 그러나 그것을 먹게 해줄 ‘숟가락 ’이 없으면 음식은 그저 보기 좋은 허울에 불과하다 . 그런 ‘숟가락 ’을 자처했던 배우 황정민이 영화 ‘히말라야 (이석훈 감독 )’으로 연말 극장가에 찾아온다 .
‘히말라야
’는
‘영화배우 종합선물세트
’와도 같다
.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 ‘베테랑
(류승완 감독
)’으로
‘쌍끝천만
’을 달성한 황정민
, 뒤늦게
‘대세
’에 합류한 정우
, 완벽한 완급조절로 영화를 살리는 감초 김인권
, 유일한 홍일점이자 블루칩 라미란까지
. 그야말로 대표 영화배우들이 전부 모였다고 할 수 있다
.
황정민이 연기한 산악인 엄홍길은 주위의 만류에도 자신과 함께 했던 동료의 시신을 찾아 나선다
. 목숨을 담보로 한 등정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이 황정민의 내공쌓은 연기를 통해 그려져 관객들은 배우 황정민이 아닌 인간 엄홍길에게 공감하고 감동한다
.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하기 위해 회사까지 그만두는 열혈사나이 박무택 역의 정우는 선배들에 뒤쳐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와 유쾌함과 진지함이 공존하는 정우의 연기는
‘히말라야
’의 관람 포인트이다
.
2015년을 빛냈던 배우인 라미란은 원정대의 홍일점 조명애 역을 맡았다
. 그는 친근한 이미지 속 중심 잡힌 연기로 영화의 분위기를 명확하게 이끌어준다
. 특히 그동안의 작품과는 달리 잔잔하고 평범한 인물을 통해서도 특유의 아우라를 드러내 왜 자신이 방송
, 영화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지 입증하고 있다
.
영화 속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력에서 사건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느껴진다
. 출연진들은 실제로 사전 산악훈련을 직접 받으며 영화 속 원정대로 재탄생하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 그 열정으로 뭉쳐진 그들은 감동을 재현해내며 진정한 뜨거움을 선사한다
.
‘히말라야
’는 익숙하기에 진부할 수도 있는 실화라는 양날의 검을 배우들의 진중한 연기로 제련시켜 픽션의 재치와 실화의 감동을 정확히 담아낸다
.
감동과 실화라는 충무로 불변의 흥행코드를 극대화한 영화
‘히말라야
’는 모든 준비를 마친 채 오는
16일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 사방이 눈으로 덮인 히말라야에서 펼쳐진 뜨거운 감동실화가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이슈팀 기자 ent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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