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우가 성대 이상으로 공연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연우신(神)'이란 별명까지 붙은 그가 갑자기 "고음이 나오지 않는다"며 관객들에게 고통을 호소한 것.
김연우는 지난 12일 천안 남서울대학교 성암문화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를 개최했다.
하지만 김연우는 오프닝 무대를 끝낸 직후 노래를 그만뒀고, 무대에 올라 "고음이 나오지 않는다"고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김연우 소속사는 다음날 "김연우가 컨디션 난조로 공영을 중단했다. 성대가 컨트롤이 불가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중단된 천안공연 관객들에게는 즉시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연우는 공연 직전 목에 이상증세를 호소,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고음이 나오지 않는단 판단 하에 오프닝 무대만 겨우 끝내고 공연을 마쳐야 했던 것. 김연우는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였는가 하면, 공연장 로비에까지 나와 팬들에게 일일이 사과했다.
다음 공연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수원, 25일 고양, 31일 광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공연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 김연우 측은 '목상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휴식 및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4일 병원에서 성대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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