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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아니라 폐렴이라 전해라", 폐렴의 위험성

입력 : 2015-12-17 15:00:24 수정 : 2015-12-17 1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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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독감인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독감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진단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에만 발생하는 독감 의심환자가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표본감시 결과, 그 전주에 비해 30% 급증하고, 4년 만에 다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지난 8월부터 빠르게 증가해, 일주일 사이에 440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법정 지정감염병으로 규정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5~9세를 포함한 학령기 아동 및 청년층에서 주로 발생해 '학동기 폐렴'으로도 불리며, 지역사회획득폐렴의 주요 원인병원체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초기증상은 발열, 기침, 기관지염, 두통, 오한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증상과 유사해, 흔히 해열제로 처방을 받거나 약을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심해지면 폐렴 및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침과 콧물을 통해 전염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주로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에게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

단순 독감인줄 알았다가 방심하면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진료를 꼭 받아야 하며,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감기와 폐렴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상기도의 감염으로 시작된다. 독감과 달리 감기는 백신이 없다. 이는 감기 바이러스가 수백 가지 이상이며, 변종도 쉽게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반면 폐렴은 폐 조직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폐렴은 감염 기간이 감기에 비해 길고 증상도 더 심각하다. 
 
흔히 감기가 걸리면 기침을 하게 되는데 자주하게 되면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침을 많이 하다가 폐렴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폐렴에 의해 기침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인데 이를 감기인 줄 알고 있다가 뒤늦게 폐렴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잠재 중인 바이러스가 하기도로 침입해 폐렴이 유발될 수 있다. 다만 목 부분의 염증 더 심해져 기관지 폐로 내려가면 폐렴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폐렴의 증상으로는 잦은 기침이 나오고 쉽게 멈추지 않으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기침과 함께 가래, 발열, 호흡곤란,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폐렴일 수 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데 폐렴은 숨이 찬 게 추가가 되며 흉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폐렴은 얼마나 위험할까. 폐렴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숨쉬기가 어렵고 합병증이 잘 생긴다. 심한 겨우 패혈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감기보다는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COPD가 있거나 기관지 확장증이 있는 경우 폐렴으로 인해 그 질환까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폐섬유화, 기관지 확장증 등의 폐질환은 계단식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폐렴으로 인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연령대가 폐렴에 더 취약하다. 어린 아이들과 노인이 그렇다. 어린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한데, 미숙아나 영유아들은 폐의 조직이 미숙한 상태이고, 폐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더욱 약하다. 또한 비염이나 천식이 있다면 폐 기능이 더욱 약하다는 뜻이므로 폐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을 폐렴 예방접종 필수 나이로 본다.

폐렴은 항생제 치료보다는 평소 폐 기능을 강화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은 우리 몸 스스로의 치유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면역력이 강한 상태에서는 폐렴의 주요 원인인 폐렴구균이 침입해도 이를 막아낼 힘이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폐렴구균은 물론 감기 바이러스도 막아내기 힘들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폐 청소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숨 쉬는 동안 폐 속에 찌꺼기가 쌓이게 되는데 이를 제대로 제거해주지 않으면 폐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진다. 물론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더욱 폐 청소가 필요하다. 병의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병에 걸리지 않게 평소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폐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폐 치료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폐질환이 있는 경우 그 질환의 악화나 합병증을 예방하고 폐질환이 없다면 이를 예방하는 결과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최규희 원장

헬스팀 이경호 기자 kjeans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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