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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성형, 상반된 시선…솔직하거나 거북하거나

입력 : 2015-12-19 13:07:53 수정 : 2015-12-19 13: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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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인의 성형 고백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방송에서 어렵지 않게 성형 고백을 접할 수 있다.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이 환영받거나, 연예인 직업 특성상 '자기 관리' 차원의 성형을 이해해야 한다는 암묵적 인정을 받는다. 성형에  관대한 반응이 있는 반면 못 알아볼 정도로 과한 성형에  대해 대중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한다.  

최근 연예인들은 허심탄회하게 성형 사실을 털어놓는 분위기다. 

양미라는 최근 tvN '택시'에 출연해 성형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내가 코를 하면 화면에 예쁘게 나올 거라 생각했다"며 "성형외과에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서비스 시술도 해줬다"고 고백했다. "턱은 안 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수 제시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의 아닌 소속사 권유로 코와 눈을 (성형)했다"고 고백했고, 박나래는 SBS '힐링캠프'에서 연극부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성형 전이라 강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밖에도 황치열, 브라운아이드걸스 미료, 피에스타 차오루, 신봉선, 김새롬, 정시아 등이 방송에서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 이들의 성형고백은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에 비쳐졌다. 

하지만 전성기 당시 외모를 잃어버릴 정도로 과한 성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다. 

양미라는 성형 이후 찍은 화보가 급격히 바뀐 이미지 탓에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이후 오랜 연예활동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신이는 "성형 후 상이 부드러워지면서 다양한 역할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형 후 캐스팅이 끊겼다"고 털어놨다.  

이해인은 최근 SBS '마녀의 성' 제작발표회에서 못 알아볼 정도로 변화한 외모로 등장해 성형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비난이 쏟아지자 이해인은 " 건강상 이유로 반년 넘게 활동을 못하는 사이 체중이 많이 빠졌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특히 양악수술의 경우,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심한 편이다. 양악수술 이후 이전의 개성이 사라지고, 평범한 외모로 바뀌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동반한다. 

이국주가 '힐링캠프'에서 양악수술을 제안받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양악수술 시술과 모델료 2억원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거절했다. 제가 수술한다고 김지민, 장도연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주가 양악수술을 거절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악수술을 한 연예인들은 대부분 부정교합 등을 교정하기 위한 시술 목적이라고 수술 이유를 밝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많지 않다. 연예인 성형에 대해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목적으로 한정해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배우 강혜정, 신이, 개그우먼 강유미, 임혁필 등 적지 않은 연예인이 양악수술을 받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양악수술 이후 기존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외모 때문에 연예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악수술 후 대중에 어필했던 개성있는 외모가 평범하게 변모하면서 오히려 경쟁력을 잃어버린 케이스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연예인 성형에 대한 상반된 시선은 달라진 대중의 인식을 반영한다. 성형이  보편화되는 현실에서 연예인의 성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가 많아졌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자연미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성형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나타내거나 성형 유혹을 뿌리치고 본연의 외모를 고수하는 연예인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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