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예계도 다사다난했다. 욕설 및 여성 비하 논란과 사생활 논란 등 각종 구설이 끊이질 않았다. 어두운 소식이 잇달아 전해진 가운데 사랑은 피어났다. 깜짝 놀랄만한 '비밀 결혼' 소식부터 톱스타의 핑크빛 열애 소식까지 깜짝 뉴스가 놀라움을 안겼다. 결별 소식도 어김없이 전해졌다.
◆욕설·여성비하…'말'로 곤욕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욕설 사건은 한동안 유행어로 회자될 정도로 뜨거운 이슈였다. 지난 3월 이태임이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하차 소식이 전해진 뒤 논란이 시작됐다. 하차 이유가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 사건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처음에 욕설을 한 이태임에 비난이 쏟아졌지만 '띠과외' 촬영 당시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 장면 미공개 촬영분이 게재되면서 사건은 전환점을 맞았다. 동정론이 일었던 예원이 욕설사건의 원인 제공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비난받았다. 이후 예원과 이태임이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이태임은 지난 10월 복귀를 선언했다.
장동민은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곤욕을 치렀다. MBC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 올랐던 장동민은 과거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장동민은 KBS 라디오 쿨 FM '장동민·레이디 제인의 두시!'의 DJ 자리에서 물러났고,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이병헌·신은경 사생활 논란 '시끌'
배우 이병헌은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 스캔들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병헌은 이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월 만삭이던 아내 이민정과 입국하며 사과했지만 여론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병헌은 사생활 논란으로 입은 이미지 치명상을 연기로 만회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 이병헌으로 인정받았다.
신은경의 사생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전 소속사와 정산 문제로 소송을 진행 중인 신은경은 이후 장애아들을 방치하고, 전 남편의 채무를 갚고 있지 않다는 전 시어머니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방송을 통해 아들을 향한 모성애를 드러내며 대중의 지지와 응원을 받은터라 '거짓 모성애' 논란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용석 불륜 스캔들·장윤정母 폭로전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은 블로거 '도도맘'과의 홍콩 밀회설이 불거져 반박과 재반박을 거듭했다. 지난 8월 '도도맘'의 남편이 강용석과 아내의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났다고 주장하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강용석은 각종 방송에 출연해 불륜설을 부인했고, '도도맘'은 한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얼굴까지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가수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씨는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잇달아 배포하며 딸을 공격했다. 지난 7월 장윤정의 남동생이 장윤에게 3억여 원을 변제하라고 판결했으나 남동생이 이에 항소했고, 이 와중에 딸을 겨냥한 육씨의 폭로전이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배용준-박수진 '깜짝결혼'&원빈-이나영 '비밀결혼'
올해 유독 톱스타의 깜짝 결혼이 많았다. 배용준-박수진, 원빈-이나영의 결혼 소식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뉴스였다.
배용준과 박수진은 지난 5월 결혼 발표 후 7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열애 5개월 만에 결혼의 결실을 맺었다.
원빈과 이나영은 지난 5월30일 강원도 정선 한 밀밭에서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가 됐다. 신비주의로 정평난 두 사람은 결혼식도 비밀리에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함을 배제하고 소박한 결혼식을 올려 팬들의 지지가 쏟아졌다. 이후 이나영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핑크빛 열애부터 이별까지
스타들의 핫한 열애 소식도 줄을 이었다. 이민호-수지, 김우빈-신민아, 아이유-장기하, 송승헌-유역비 등 톱스타 커플이 탄생해 큰 화제가 됐다. 황정음과 김용준은 같은 날 각각 프로골퍼 이영돈, 모델 박혜원과의 열애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이정재와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 이동건과 지연, 박하선과 류수영 등이 연인 관계임이 밝혀져 이목을 끌었다.
결별 소식도 어김없이 전해졌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잇단 결별 소식의 주인공이 됐다. 티파니가 2PM 닉쿤과 사귄 지 1년 반 만에 결별했고, 윤아는 이승기와 1년 7개월만에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 태연과 엑소 백현, 유리와 야구선수 오승환도 열애 마침표를 찍었다.
이외에도 박한별-정은우 커플도 결별 소식을 전했고, 지난 7월 열애설이 불거진 이민우-고소현은 공개 열애 6개월 만에 오빠 동생 사이로 돌아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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