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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선암사·대흥사 세계유산 등재 '도전'

입력 : 2016-01-10 19:10:50 수정 : 2016-01-10 22: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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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행 의례 고스란히 남아
‘한국의 전통산사’로 지정
문화재위, 2017년도 후보로 선정
전남 순천 선암사와 해남 대흥사가 한국의 전통산사에 지정돼 내년도 세계유산 등재 신청후보로 선정됐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 선암사는 20여동의 건물로 구성되고 법화계 사상을 바탕으로 중심영역은 쌍탑 가람 형식으로 배치됐다. 다른 사찰들에 비해 승방의 규모가 크고 중층의 ‘ㅁ’자 형태다. 대웅전, 원통전, 응진당, 각황전 네 영역으로 구분된다. 경사지고 좁은 대지를 적절히 이용한 배치방법은 동선체계에서도 종과 횡의 흐름을 모두 적절히 고려한 특징이 있다.

세계유산 등재후보로 선정된 전남도립공원 해남군 두륜산(해발 703m) 자락 대흥사 겨울 풍경.
대흥사 제공
해남 대흥사는 45동의 건물이 있으며 넓은 산간분지를 네 곳으로 나눠 대웅전, 천불전, 표충사, 대광명전 영역으로 도량이 형성돼 있다. 본래 계류를 중심으로 남·북원 일대에 집중돼 도량이 조성되어 있어 계곡이 남원과 북원을 가로지르며 영역을 구분하는 가람 배치가 특징이다.

유네스코에서는 2002년부터 국가당 1년에 1개 유산만을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토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들을 대상으로 매년 등재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준비가 가장 충실하게 진행된 유산 1건을 대표 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까지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오는 살아 있는 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전통산사’를 2017년 등재 신청할 후보로 선정했다. 오는 7월 추진상황 평가를 거쳐 2017년 등재신청서 제출, 2018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의 전통산사’는 2013년 12월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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